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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렌딩

핫팬츠

반바지의 일종으로 가랑이가 아주 짧고 몸에 맞는 바지. 허벅지가 드러날 정도로 그 길이가 매우 짧으며[1], 평상복으로는 젊은 여성과 아동이 주로 착용한다. 쭉쭉빵빵한 여성이 입으면 꽉 끼기 때문에 하반신의 굴곡이 그대로 드러나며 노출도도 만족시키는 한마디로 두 마리 토끼를 겟하는 상황. 꽉 끼는 탓에 속옷을 잘못 입으면 옷맵시가 다 죽는다. 여자의 경우에는 세균에 쉽게 노출되어 질염에 걸릴 확률도 높고 생리통도 매우 심해지며 자궁 건강에 매우 안 좋다. 노 라인 팬티나 기타 보정속옷이 많이 나와 있다 영어로는 쇼트 쇼츠(short shorts).[2] 북한에서는 이 핫팬츠를 기숙사에서 주로 입는다고 하여 '기숙사 반바지'라고 부른다.

 

이런 계통의 의복이 대체로 그렇지만, 극단적으로 짧게 마개조한 핫팬츠는 팬티만 입은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을 정도로 노출이 심해진다. 엉덩이 밑살이 그대로 보일 정도. 국내에서는 보기 어렵지만 해외에서는 말 그대로 팬티 수준의 핫팬츠를 간간이 볼 수 있다. 2010년도 이후부터는 속바지가 일반화되어서 검은색 속바지와 핫팬츠를 흔히들 같이 입고 다닌다. 일단은 속옷이 아니라 바지 밖으로 보여도 신경이 덜 쓰인다. 팬티가 아니니까 부끄럽지 않은걸

 

일본에서 착용하는 남아용 반바지의 경우, 한국의 남아용 반바지보다 길이가 짧은 경우가 종종 있다. 도라에몽의 노진구 등이 착용하는 반바지가 이러한 케이스. 반바지 문서에서도 사례가 소개되었듯이 일본에서는 메이지 유신 이후의 근대화 과정에서 영국의 영향을 받아 남자아이에게 초등학교 교복 등으로 반바지를 입히는 전통이 생기게 되었고, 이것이 현대에 와서는 남아용 핫팬츠로 정착된 것이다. 다만 이러한 남아용 핫팬츠는 여성들이 많이 착용하는 일반적인 핫팬츠와는 조금 다른 의상으로 구별되는 모양이다. 가끔 근육질인 사람이 그냥 좀 짧은 반바지를 입었는데 핫팬츠처럼 보이기도 한다. 나름대로 무섭다... 비슷한 성격의 패션 아이템으로 미니스커트가 있다. 사실 핫팬츠 자체가 미니스커트의 바지 버전(?)이다. 핫팬츠의 노출도는 미니스커트보다 더 높지만 선정성은 미니스커트보다 떨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판치라가 가능한 미니스커트와 달리 핫팬츠는 일부러 보여주려고 작정하지 않는 이상 절대로 팬티가 보이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른다.[5] 그니까 '팬티가 아니니까 부끄럽지 않은걸'이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라는거다. 2010년 태국 정부에서 사람들에게 핫팬츠를 입지 말아달라고 했다. 그 이유는 노출이 심해서 선정적인 게 아니라 모기가 물 곳이 많아져서 뎅기열에 걸리기 쉽다고. 한류 걸 그룹들이 짧은 핫팬츠를 입으니 너도 나도 핫팬츠를 입고, 그러다 보니 모기에게 많이 물린다. 그러니 핫팬츠를 입지 말자라고 말을 해서 태국 사람들이나 동남아 사람들에게 까이고 있다. 모기는 팔뚝 물 줄 모르냐? 등등의 반대에 부딪치고 있다. 말벌 막는 전신보호복이라도 입어야 하나? 그리고 예전에 한국에서 발 토시가 유행해 태국에서도 발 토시가 번져 나가자 태국은 더운 나라다. 그런 걸 하면 일사병에 걸릴 위험이 있으니 하지 말아주길 바란다.라는 발언도 했기 때문에 더더욱 까이고 있다. 하지만 긴 옷을 착용해 노출 면적을 줄이는게 벌레를 통한 전염병의 주된 예방법 중 하나라는 걸 감안하면 완전히 잘못된 건 아니다. 그걸 '핫팬츠 입지마라'라고 한게 잘못이고, 토시를 입지 말라는 말까지 한게 문제일뿐. 말레이시아의 터르응가누 주에서 해당 지역 출신의 여자 배구 선수에게 핫팬츠 착용을 금지하고 이슬람식 유니폼을 강제하고 있다. 1970년대에는 미니스커트와 함께 단속 대상이 되었다. 지금도 종로학원에서는 여학생들이 이걸 입는다는 이유로 핫팬츠를 포함한 모든 반바지를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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